KBS2 드라마 ‘고백부부’는 2017년 방송 당시 30대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결혼과 현실, 후회와 성장을 진지하게 다룬 이 작품은 결혼 후 지쳐버린 부부가 20살로 되돌아가 겪는 시간 여행을 통해 ‘진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장나라, 손호준을 주연으로 한 이 드라마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현실적인 대사,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학 시절 배경으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며, 지금까지도 인생드라마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본 콘텐츠에서는 ‘고백부부’의 줄거리와 캐릭터 분석, 출연자들의 대표작까지 함께 정리해 봅니다.
1. ‘고백부부' 줄거리
결혼 8년 차에 접어든 마진주와 최반도는 사랑이 식고 일상에 지친 채 끊임없는 다툼과 오해 속에서 결국 이혼을 결정하게 된다. 과거의 설렘은 사라지고 육아와 일상 속에서 서로에 대한 원망만이 쌓여가던 이들은 이혼 서류를 정리한 바로 다음 날, 놀랍게도 20살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시대는 1999년, 대학 새내기로 돌아간 두 사람은 처음 사랑에 빠졌던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들과 다시 조우한다. 마진주는 과거의 자신에게 실망과 후회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청춘의 자유를 누리게 되고, 반도 역시 과거를 되짚으며 진주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점차 깨닫게 된다. 진주는 이번 생은 다르게 살겠다는 각오로 첫사랑 정남길과 다시 인연을 맺고자 하며, 반도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의 자리를 고민하게 된다.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앞에서 그들은 다시 서로를 선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될지에 대한 갈림길에 선다. ‘고백부부’는 단순한 시간여행물이 아닌, 결혼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소중했던 과거와 그 시절의 순수한 감정, 그리고 현재의 고단함 속에서도 변치 않는 진심을 그려낸다. 드라마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부부의 갈등을 유머와 감성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바뀔까, 혹은 지금 이 모습이 우리가 겪어야 할 과정이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며, 모든 선택과 후회조차 결국은 사랑과 성장을 위한 길임을 보여준다. 추억이 깃든 배경과 감성적인 음악, 그리고 캐릭터 간의 섬세한 감정선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시절, 그때의 나’를 떠올리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20살의 마진주와 최반도가 현재의 마음과 경험을 지닌 채로 겪게 되는 일들은 단순한 낭만을 넘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고백부부’는 과거를 바꾸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열쇠인지,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해답인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진짜 사랑의 의미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2. ‘고백부부' 출연자 소개
장나라 : 주인공 ‘마진주’ 역을 맡아, 현실적인 워킹맘의 모습과 풋풋한 20살 대학생의 모습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장나라는 진주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고, 특히 현실의 고단함과 과거의 설렘을 오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손호준 : 남편 ‘최반도’ 역을 맡아,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남자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처음에는 다소 이기적이고 둔감하게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진주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성장하는 반도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손호준 특유의 진솔한 눈빛 연기와 감성 연기가 특히 돋보인 작품이다.
장기용 : 마진주의 첫사랑 ‘정남길’ 역을 맡아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역할을 통해 장기용은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감정 표현이 절제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과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한보름(윤보름 역), 이이경(고덕재 역), 고보결(민서영 역) 등 다양한 청춘 캐릭터들이 극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들어 주며, 조연진 역시 각자의 사연과 감정선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3. ‘고백부부' 출연자의 다른 작품 소개
장나라 : <미스터 백>, <운명처럼 널 사랑해>, <학교 2013>, <VIP>, <오! 삼광빌라!> 등
손호준 : 예능 ‘삼시 세끼’ 시리즈,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우리, 사랑했을까>, <빅마우스>, <사랑의 이해> 등
장기용 : <이리 와 안아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나의 방금 전 남자친구> 등
‘고백부부’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넘어서, 결혼과 삶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시간 속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주며,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그때로 돌아가면’이라는 판타지를 현실적인 메시지로 승화시켰다. 출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정선, 그리고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작이다. 인생과 사랑에 지친 이들이라면, ‘고백부부’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