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유료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복수극으로, ‘회귀’라는 장르적 요소와 치밀한 심리전, 강렬한 캐릭터 드라마를 결합한 작품이다.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이 주연을 맡아 원작의 인기를 넘어선 흥행을 이끌었고, 매회 폭발적인 전개와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랑을 믿었던 여성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죽음 직전 회귀해 차갑고 철저한 복수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새로운 인생을 되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는 원작 팬은 물론, 복수극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줄거리, 출연자, 출연자의 다른 작품 소개를 정리해 보았다.
1.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줄거리
드라마는 주인공 강지원(박민영 분)이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병원에서도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마지막까지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을 의지한다. 하지만 지원은 자신이 믿었던 두 사람에게 충격적인 배신을 당한다. 남편과 친구가 오래전부터 불륜 관계였으며, 그녀의 암 투병조차 자신들의 관계를 숨기기 위한 핑계로만 여겼다는 사실이 알게 되고, 더 나아가 박민환과 정수민은 그녀의 죽음을 '자연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알아챈 강지원은 죽음을 앞두고 저주하듯 말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대신 네 인생이 망하도록.” 그 순간, 그녀는 기적처럼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불륜도 시작되기 전의 시점으로 회귀한다.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지원은 더 이상 순진하거나 착한 여자가 아니라, 그녀는 감정 없이 이성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과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철저히 박민환과 정수민의 본성을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행동한다.
이 복수의 과정 속에서 유지혁(나인우 분)이라는 진심 어린 조력자를 만나는데, 그는 강지원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믿으며, 그녀의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인물이다. 단순한 멜로 요소를 넘어서, 이들의 관계는 상처받은 자와 치유하는 자로서의 깊이 있는 서사를 보여준다. 드라마는 복수극의 통쾌함과 인간 심리의 복잡함을 모두 담아내며, 여성의 자존감 회복과 독립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강지원이 처음엔 오직 복수만을 바라보던 시선에서, 스스로를 위한 삶의 방향을 찾는 결말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2.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출연자 소개
박민영 (강지원 역) : 박민영은 밝고 사랑스러운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통과 분노, 냉철함을 가진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단순한 복수자가 아닌 입체적인 인물로, 박민영의 섬세한 연기가 빛났다.
나인우 (유지혁 역) : 나인우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연기로 따뜻하고 믿음직한 남자 주인공을 표현했고, 강지원을 지켜주며, 복수와 치유의 여정을 함께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활약했다.
이이경 (박민환 역) : 이 작품에서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시도하며 성공적인 이미지 전환을 보여주었다. 이중적인 본성과 탐욕을 지닌 박민환 캐릭터를 통해 연기 폭을 넓혔다. 위선적인 남편으로 주인공을 배신한 악역으로 나왔다.
송하윤 (정수민 역) :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질투와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친구의 탈을 쓴 주인공의 최대 적인 악역 연기로 몰입감을 더했다.
3.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출연자의 다른 대표 작품 소개
박민영 :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그녀의 사생활' 등
나인우 : '철인왕후', '징크스의 연인', '지금 이 순간' 등
이이경 : '학교 2013', '별에서 온 그대', '슈츠',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등
송하윤 : '쌈, 마이웨이', '마음의 소리', '나는 공무원이다' 등
‘내 남편과 결혼해 줘’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자존감 회복과 인간 본성의 회귀,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여성 서사를 강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현실적인 배신과 회귀라는 판타지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몰입도 높은 서사와 감정선을 전달했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 빠른 전개, 그리고 감정적 깊이가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내 인생 드라마’로 손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아직 시청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 보시길 추천한다.